⑶동학

3 우음 <손병희>

춘추당 2017. 6. 12. 10:08
月照蒼江裏 倒天無嫌隙(월조창강리  도천무혐극) 달이 푸른 강 속을 비치니 거꾸러진 한울에 적은 틈도 없고 

魚呑皎月色 腹中天地明(어탄교월색 복중천지명) 고기가 흰 달빛을 삼키니 배 속에 한울 땅이 밝더라. 

方入於中  伴鬼神

(방입어중 반귀신) 

방금 중에 들어 귀신과 짝하니 

運動之跡能如天

(운동지적 능여천) 

운동하는 자취가 능히 한울같고, 

放牛天地 無間天

(방우천지 무간천) 

소를 천지에 놓으니 한울과 간격이 없고, 

敎牛聲中 自成天

(교우성중 자성천) 

소를 가르치는 소리 가운데 스스로 한울을 이루어라. 

萬物盡是  別無理

(만물진무 별무리) 

만물은 별다른 이치가 없고 

一成造化 處處天

(일성조화 처처천) 

한 조화로 이루어진 곳곳의 한울이라. 

我無身無  心亦無

(아무신무  심적무) 

나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도 또한 없는 것이니, 

一水始分 陰陽天

(일수시분  음양천) 

한 물이 처음으로 음과 양의 한울을 나누었어라. 

大觀天地  一氣天

(대관천지 일기천) 

크게 한울 땅을 보니 한 기운의 한울이요, 

屈伸動靜  任意天

(굴신동정  임의천) 

굴신동정 마음대로의 한울이요, 

萬事治政  一般天

(만사치천  일반천) 

만사를 다스리는 한가지 한울이라. 

能知萬事 自爲天

(능지만사  자위천) 

능히 만사를 알 수 있는 자연히 되는 한울이요, 

一發開口 如意天

(일발개구 여의천) 

한 번 입을 열면 뜻과 같이 되는 한울이요, 

與物合德 無間天

(여물합덕 무관천) 

물건과 같이 덕에 합하여 사이가 없는 한울이요, 

建道天地 無疑天

(건도천지 무의천) 

도를 천지에 세워도 의심없는 한울이라. 

天生萬物 心受天

(천생만물  심수천) 

한울이 만물이 낳았으니 마음은 한울에서 받으며, 

道生萬事 食補天

(도생만사  식보천) 

도는 만사를 낳았으니 밥먹는 것은 한울을 돕는것이라. 

今朝唱韻  奉命天

금조창운  봉천명

오늘 아침에 운을 부르니 명을 받는 것은 한울이요, 

明朝   運許  諾天

(명조   운허  약천) 

내일 아침에 창명한 운이니 허락한 한울이라. 

於千萬物  始一氣

(어천만물  시일기) 

천만물이 한 기운에서 시작되어  

各有成形  各有性

(각유성형  각유성) 

각각 이룬 형상이 있으며 각각 성품이 있고, 

天道只在 體物間 

(천도금재 체물간)

천도는 다만 몸과 물건사이에 있고, 

人事自行  敎化中

(인사자행   교화중) 

인사는 자연히 교화하는 가운데서 행하여지더라. 

夢中和語  明如此

(몽중화어   명어차)

꿈 속에 주고 받는 말이 밝기 이와 같으나, 

醒則送思  難爲形

(성칙송사  란위형) 

깨면 보내는 생각이 형용하기 어려워라. 

夢中世界  若如此

(몽중세계  약여차) 

꿈 속의 세계가 만약 이같으면, 

豈不爲形  豈有異

(이불위형   이유이) 

어찌 형용하지 못하며 어찌 다른 것이 있으리. 

氣滿天地   無滯邊 

(기만천지  무체변)

기운은 천지가 막힘없는 가에 차고, 

變化能作  正心處

(변화능변  정심처) 

변화는 능히 바른 마음 가지는 곳에 되어지더라. 

龍沈畵海  鱗無濕

(용침화해  인무습) 

용이 그림바다에 잠겼으나 비늘은 젖지 아니하고, 

影在示鏡  語不和

(영재시경  어불화) 

그림자는 보이는 거울에 있으나 말은 화답치 못하고, 

雲影落地  踏無盡

(운영락지  답무진)

구름 그림자가 땅에 떨어지니 밟아도 다함이 없고, 

月色滿地  禁無窮 

(월색만지 금무궁)

달빛이 땅에 가득하니 금하여 다함이 없느니라. 

急水聲高  半天外

(급수성고  반천외) 

급한 물소리는 한울밖에 드높고, 

緩步意出  一世上

(완보의출  일세상) 

느리게 거니는 뜻은 온 세상에 드러나고, 

雨聲風聲  胸海起

(우성풍성  흉해기) 

비소리 바람소리는 가슴바다에서 일어나건만, 

意自往來  衣無濕 

(의자왕래  의무습)

뜻은 스스로 가고 오나 옷은 젖지 아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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