⑶동학

2 우음 <손 병희>

춘추당 2017. 6.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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弘海如天 無用地 

(홍해여천 무용지)


큰 바다가 한울같아도 쓸 땅이 없고,(크고 넓은 세상이 하늘같아도 후천에서 쓰지못하는 땅이라 


 世事繞心 胸海底 

(세사요심 흉해저)

세상 일이 마음에 둘렸으나 가슴바다 밑이라. (하늘일이아니라 세상일에 둘렸으니 쓸모없느니라) 

圓覺性中  一樹佳

(원각성중  일수가) 

둥글게 깨달음(도통한자) 성품속에 한 나무가 아름답고, 


 萬枝花葉  春色加 

(만기화엽  춘색가)

일만가지 꽃과 잎에 봄빛을 더했어라. 

建心百年  事無二

(건심백년  사무이) 

마음을 세운 백년에 일은 두 가지가 없고,(후천운수를 깨닫고 결심한후는 두 마음이 아닌 한마음으로) 

用道億世  德不偕

(용도억세 덕부해) 

도를 쓰는 억대에 덕이 함께하지 않더라. 

風無去去  天空餘

(풍무거거  천공여) 

바람은 가고 감이 없으나 한울은 비어 남고, 

詩不詠詠  意多書

(시불영영  의다서) 

시는 읊고 읊지 아니하나 뜻이 많은 글이라. 

燈下默念  進退地

(등하묵념  진퇴지) 

등불 아래서 잠잠하게 생각하여 나아가고 물러가는 곳에, 

宇宙如如  心無跡

(우주여여 심무적) 

우주는 같고 같아 마음에 자취가 없어라. 

五萬年運  此地回 

(오만년운 차지회)

오만년 운이 이 땅에 돌아오니 

吾心開處  世亦開 

(오심개처 세역개)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도 또한 열리고, 

天地默默  我獨惺 

(천지묵묵 아독성)

천지는 잠잠한데 나 혼자 깨니 

帝心不在 玉京坮

(제심부재  옥경대) 

상제의 마음은 옥경대에 있지 않더라. 

天塵世塵 吾亦塵

(천진세진 오역짐) 

한울도 티끌 세상도 티끌 내 또한 티끌이니, 

能呑能吐 我自新

(능탄능토 아자신) 

능히 삼키고 능히 뱉으며 내 스스로 새로우리. 

背負胸抱 慈悲事

(배부흉포  자비사)

등에 지고 가슴에 안은 자비로운 일, 

法步能濟 億億人

(법보능제  억억인) 

법의 걸음이 능히 많은 사람을 건지리. 

空界如如 寂寂夜

(공계여여  적적야) 

공의 세계는 여여적적한 밤인데, 

初月湧出 白如晝

(초월용출 백여주) 

초승달이 솟아나니 밝기가 낮 같구려. 

步步登空  無量看 

(보보등공 므량간)

걸음 걸음 빈 데 올라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보니, 

天地與我  一色空 

(천지여색 일색공)

한울 땅도 나와 더불어 일색공이더라. 

虛虛大宇 然然裡

(허허대우 연연리) 

비고 빈 큰 우주는 그렇고 그러한 속에 

一切萬像 自遊足

(일체만상  자유족) 

일체 만상이 스스로 놀기 족하더라. 

心在一朶 思二分

(심재일내 사이분) 

마음은 한 떨기인데 생각은 둘로 나뉘어 

半開來處 半開塵

반개래처  반개진 

반이나 열린 곳에 반은 티끌이고, 

天地雖分 理不分

(천지수분  이불분) 

한울 땅이 아무리 나뉘었어도 이치는 나뉘지 아니하여 

自心照見 自心開

(자심조견 자심개) 

내 마음 비치어 보는데 내 마음 열리네. 

法界眞眞  精似玉

(법계진진 정이옥) 

법의 경지 참되고 참되어 정미로운 옥같고, 

世事紛紛  意如雲

(세사분분 의여운) 

세상일 어지럽고 어지러워 뜻이 구름같아라. 

個中料得 用神權 

(개중료득용신권)

개중에는 귀신을 부리는 권세를 얻어  

能以起風  能超雲

(능이기풍 용초운) 

능히 바람을 일으키고 능히 구름을 뛰어 넘느니라. 

夜來天地  日半分

(야래천지 일반분) 

밤이 천지에 오니 해가 절반이요, 

義擧鬼神 意共聞 

(의거귀신 의공문)

의를 드니 귀신이 뜻을 같이 듣더라. 

猛風亂塵  仙一夢 

(맹풍란진 선일몽)

사나운 바람 어지러운 티끌은 신선의 한 꿈이니, 

事畢男兒  歸耕雲

(사필남아 귀경운) 

일을 다한 사나이는 구름가로 되돌아 가리라. 

返照先天 未生顔

(반조선천  미생안 )

돌이켜 선천을 비치니 낯을 내지 못하고, 

無聲無答  無現歡

(무성무답 무현환) 

소리도 없고 대답도 없고 나타난 즐거움도 없고, 

百年舞坮  風塵息 

(백년무대 풍진식)

백년 춤추던 터에 바람과 티끌이 쉬고, 

一片精神  水月還 

(일편전신 수월환)

한 조각 정신이 물과 달에 돌아오더라. 

多風手空  頓覺昏 

(다풍수공  돈각혼)

많은 바람이 손에 비니 문득 어두운 것을 깨닫고, 

慈悲眼活 天一村 

자비안활 천일촌

자비로운 눈이 살았으니 한울이 한 마을이라. 

月入碧海 渾無跡

(월입벽해  휘무적) 

달이 벽해에 잠기니 도무지 자취가 없고, 

雲散蒼天 內有痕

운산창천  내유흔 

구름이 창공에 흩어지니 안으로 흔적이 있더라. 

神風掃盡 白日寒

(신풍귀진 백일한) 

귀신 바람이 흰 날의 추의를 쓸어 버리니  

吾心虛虛 宇宙欄

(오심허허  우주난) 

내 마음은 비고 비어 우주가 한 난간이라. 

共和漸進 六州界

공화점진  육주계 

공화는 점점 육대주로 나아가고 

天是團也 人一團

(천시단야  인일단) 

한울이 바로 둥그니 사람도 한 둥근 것이라. 

兩君今至  我自先

(양군금지 아자선) 

두 그대가 지금에 이르니 내가 스스로 먼저요, 

共自仙緣 一般天

(공자선연  일반천) 

함께 스스로 신선연분이니 한가지 한울이라. 

法步充然  思無疑 

(법보충연 사무의)

법의 걸음이 찼으니 생각에 의심없고, 

大行男兒 斷指年

(대행남아 단지년) 

크게 행할 사나이는 손가락을 끊고 맹서할 해로다. 

萬法在我 勿求遙

(만법재아 물구요) 

만법이 내게 있으니 멀리 구하지 말라. 

一片心頭 古今招

(일편심두  고금초) 

한 조각 마음머리에 예와 지금을 부르고, 

號令江山 正日月

(호령강산 정일월) 

강산을 호령하니 일월이 바르고, 

義氣天地 靈仙橋

(의기천지  영선교) 

의기 천지는 영선의 다리로다. 

覺心通空 無頭尾

(각심통공  무두미) 

깨달은 마음 빈 데를 통하니 머리도 꼬리도(차례가) 없고, 

敍則無邊  收不藏

(서칙무변  수부장) 

펴는 법이 가가없어 거두어도 감추지 않나니 

誰使是兒  聞又知

(수사시아   문우지) 


누가 이 사나이로 하여금 듣고 또 알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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