⑶동학

을묘천서 (乙卯天書)

춘추당 2022. 3. 26. 07:20

<乙卯天書 을묘천서>는 1855년 수운 대신사님께서 천명을 받으시기 오년 전에 금강산 유점사스님에게 받이신 신비한 책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지만 딱 한가지 이 책에 기록된 대로만 하시라는  말씀이 전하여지고 있을 뿐이다 신비한 책이어서 오로지 수운대신사님 만이 보실수 있다고 계시를 받으시고 찾아 오시어 책을 전하신 것이 전부인 '천서'하늘이 내린 예언서라고 볼수있다

 

현재까지 그 천서의 내용이 무엇이며 수운선생님께 무슨 영향을 드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을묘천서에 대하여  공식적인 발표나 천명이 없는 상태에서 도올 김용옥 씨가 을묘천서가 마태오릿치 신부의 천주실의라고 말씀하심에 경악을 금치 못하여 이 글을 쓴다  

 

 천서에 대한 정의를 론하면 하늘이 인간 세상에 알리는 반드시 될 일 을 알리는 예언서 수준으로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미리 

처음부터 종말을 고하는 형태로 쓰여진 내용이 담긴 신비한 책자이며 이는 장차 이루어지는 지상낙원이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때가 이르면 하늘이 정한 분의 출현에 대한 시기와 때를 알리므로 하늘의 뜻이 이루어짐을 목표로하고있다 

  

 해월신사께서는 영부주문에 <弓乙其形은 心字也'>라 기록 하셨지만 이 기록으로는 궁궁지생을 해석하는데 그 뜻이 역부족이다

궁궁이란 용어는 '격암유록'에 잘 기록 되어있다  격암유록의 첫 줄에는 兩弓雙乙 知牛馬 양궁쌍을지우마 로 "弓弓乙乙"을 알라

이다  격암유록은 동경대전<1860년~>의 기록이 나오기 몇백년전에 <1509~1571>소시적에 남사고님이 신인에게 받아쓰신 신서라라고 전해지고있는 도참서이다  그러므로 격암유록이 아니면 결코 해석할수없는 弓弓지生 궁궁지생의 비밀을 잉태한 도참서로서 궁궁을 알려면 격암유록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語錄어록이다

 

격암유록의 주된 목적이 最後勝利최후승리 弓弓궁궁일세 도부신인의 기록이다 격암유록 첫 문장이 "兩弓雙乙 知牛馬"弓弓乙乙을 알려면 "田兮從金槿花宮"해석하면 밭田(궁궁)이여 종금 하라 다시 말해 궁궁을을을 알려면  金氏를 따르라 <從金종금>는 명령이다 격암유록은 이 김 씨를 天師 즉 하늘이 보낸 스승 保惠師라 칭하였다 스승 師 자로 칭하며 서방 경진사구금 西方庚辛四九金이라는 암호로서 이 분이 기독교 목사라는 표현을 쓰셨다  

 

격암유록의 예언은 총육십편의 가사와 론을 통하여 궁궁을을을 설명하고 궁궁을을이 마지막에 때가 되었을 때에 弓弓之生이라는 後天에 지상낙원으로 인도하는 "後天運數의 根本후천 운수의근본" 구원자라고 강조하였다

 수운대신사께서 하늘에서 받으신 동학은 하늘이 장차 이루려는 지상낙원(東國回生 四方立礎)격암유록 말운론의 신선도에 대한

천기 하늘의 계획이지 세상에 주는 교훈으로서 종교철학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한다 현재 세상에 없는 천법이 을묘천서라고 본다면 몽중노소문답가에 <가가송송 알았으되 이재궁궁 어찌알꼬 천운이 둘렀으니>라고 근심하시면서 쓰신 글이다 그러므로 궁궁은 장차 천운으로 임하는 천비에 해당하는 용어로서 격암유록이나 정북창님의  궁을가에 깊이 감추인 천비이다 그런 천비를 수운 대신사께서 인용하시고 해월신사 의암성사 모두가 한결같이 인용하신 막중한 메시지이다  장차 임하는 하느님이 임재하시는 나라 東國에 대한 정보를 즉 그 나라가 임하기 위한 설계도로 봄이 그 답이 될 것이다 장차 山河大運이 盡歸此道진귀차도하는 天命과는 결코 비교가 안 되는 종교체험으로 말하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소치이다

 

물론 마태 오릿치 신부님도 많은 공부와 수행으로 그 영성이 하늘에 미친다고 볼 수 있으나 천주실의는 천주교를 중국에 알리는 교리적 해석이 그 주류를 이룬다고 볼 수 있는 교육용이지 천기가 흐르는 천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을묘천서가 천주실의라고 해석한 도올 감용옥님의 글로 인하여 전체 천도교인이 다 잘못된 해석에 아리송하고있다고 본다 그 주된 맥이 "기도하라"로 인정한 것을 보면 이는 완전 길을 잃고 혜매는 어둠이라 사려된다 도올의 글을 옮겨보면 수운 대신 사께서 받으신 천명을  종교체험이라고 폄하한 것부터가 그야말로 망발 수준이다 수운 대신사님은 하늘에서 "오만년지 무극대도로서 東國建設의는 천명을 받으셨지 종교체험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2. ‘을묘천서(乙卯天書)’는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天主實義)』다
[출처] [145.7] 도올 김용옥은 동학을 이렇게 말한다|작성자 신인간

   수운의 삶에서 그의 종교적 체험의 분기점이 되는 ‘을묘천서(乙卯天書)’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밝히려 한다. 을묘천서에 대한 모든 논의는 해월을 모시고 다닌 강수(姜洙,?∼1894)가 1879년 11월에 탈고한 『최선 생문 집도 원기서(崔先生文集道源記書)』의 기록에 전거를 둔 것이다. 『도원 기서』를 세밀히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사실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무슨 암호나 기호로 된 책이 아니라 해독 가능한 한문(漢文)으로 된 책이다. 둘째, 수운이 그 책을 언뜻 훑어보았을 때 그 소감은 ‘유교나 불교의 책의 논리로는 그 문장이 이치가 맞지 않는 것이라서 해석하기가 어려웠다’였다. 셋째, 수운은 그 책을 사흘 만에 독파했으며 선승에게 “나는 이미 그 뜻을 알아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승은 수운에게 ‘이 책대로 행하옵소서’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넷째, 선승이 남겨놓은 책을 깊게 탐구한 수운이 내린 최후의 결론은 ‘그 책에는 기도(祈禱)의 가르침이 있었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네 가지 상황으로 보아 나는 이 을묘천서는 바로 마테오 릿치(Matteo Ricci)의 『천주실의(天主實義)』라고 확정 짓는다. 『천주실의』는 18세기 중엽에 이미 조선에 유입되어 있던 서학의 교리문답서이다. 이 책은 서학을 일방적으로 전파한 후대의 교리서와는 달리 중국 고전의 맥락 속에서 중국인의 마음의 논리를 따라 설득력 있게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의 최대 논지는 서학의 천주는 바로 중국의 시경이나 서경 등에 나오는 상제(上帝)이며, 오리지널 한 유교는 바로 초월적 인격신인 상제를 숭배하는 종교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있다. 
   천도교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논의가 동학의 오리지날리티에 흠집을 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측면들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천주실의』로부터 초월적 인격신이라는 “상제”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이 인격체와 직접 대면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케 된 수운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수운의 이 을묘천서의 체험은 그가 그동안 탐구해 왔던 구도의 길이 사회적·정치적으로는 그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며, 오로지 생활의 방식이나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새 결론을 얻게 하는 것이다.

 [출처] [145.7] 도올 김용옥은 동학을 이렇게 말한다|작성자 신인간

위 내용으로 보아 도올 김용옥은 종교체험이라는 말로 수운 대신사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무궁 무궁한 도의 창시자에게 今不聞古不聞之事요今不比古不比之法인 어마어마한 도를 전수받은 수운 대신사에게 내리는 천주실의는 의미가 없다 천주실의는 교회를 위한 사람을 가르치기 위하여 교훈적인 말씀이지 하늘이 건설하고자 하는 천기의 비밀이 담긴 천서는 결코 아니라고본다

 

적어도 무궁하고 무극한 비밀이 담긴 무극대도를 건설하라는 수운 대신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아무나 해석할 수 있는 극히 교훈적이고 기도하라는 해석으로 천주실의를 후천 탄생의 천서라고 말하기는 매우 민망하다고 볼 수 있다  후천에 오는 오만년지 무극대도는 하늘이 이 땅에 내리는 즉 하늘이 선택한 도통군자들에게 내리는 무궁하고 무극 한도로서 사람이 과히 생각하기도 힘든 신비한 도이다 수운 대신사께서 서학이라 표현한 성경은 전체가 비유로 비사로 기록하신 문서인데 어찌 진실성 없는 허구로 보심을 틀리다고 할 수 있으며 주기도문 끝에<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 몸을 위하여 빈 주문을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동학은 후천을 건설하려는 하늘의 계획이라는 맥을 간파하고  동학 자체를 움트다만 신종교 정도로 그리고 지금 깊이 잠자 자고 있는 한없이 나약한 겨우 명맥을 이어오는 종교라고 취급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지고한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그 실상을 그 메시지라고는 결코 볼 수 없음이다

 

 결론적으로 수운대신사께서 읽으신 천주실의는 결코 을묘천서가 될수없다는말씀이다 그저 양학이라고 보심을 말합이다 수운 대신사께서 받으신 천서는 弓弓之生이라는 금세기가 끝나고 오는 후천 운수에 살아남는 법 < 宋宋家家 알았으되 利在弓弓 어찌 알꼬> 살고죽는 중차대한 문제가 담긴 天書로서 지금 이 시기까지 그 누구도 능히 알 수 없는 하늘의 비밀이다  동경대전의 첫 글자가 덮을 蓋자로 시작함도 이 글 안에 오만년지 무국대도로서 열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비밀이 숨겨 저 있다는 암호이다 "삼신산 불사약을 사람마다 볼까보냐 볼수있냐는" 말씀을 명심하라는 당부이기도 하다 용담가 끝 구절에"나도 또한 신선이라 비상천을 한다 해도 이내 선경 구미 용담 다시보기 어렵도다 천만년 지내온들 아니잊자 맹세해도 무심한 구미용담 평지 되기 애달 하다

위 문장에서 오만년지 무극대도로서 열리는 후천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깊이 깨달아서 하늘이 내리는 특별한 축복의 날들에 대하여 그 좋은 날들에 대하여  외치는 사도 바울을 선택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도올 선생님께 함께하실것을 기도합니다 

 

 

2021년 5월 4일에

弓乙回文明 아카데미 春秋堂 張 英姬 更作書

 

 

 

 

 

천주실의 서문

        1. 화평하게 하고 다스리는 일상의 도리는 궁극적으로 마음을 오직 "하나로 함"에 있을 뿐입니다.

        2. 따라서 현자와 성인들은

신하들에게 충성스러운 마음을 권하였습니다.

충성은 두 마음이 없음을 말합니다.

        3 오륜은 군주에 관한 것을 첫째로 삼고,

군주와 신하의 관계는 삼강 중에서 으뜸입니다.

           무릇 바르고 의로운 사람들은 

그분을 분명히 깨닫고 그것을 실천합니다.

        4. 옛날에 사회가 혼란하여 여러 영웅들이 나누어져 전쟁을 하고 있어서 아직 진정한 군주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에도,

            의로운 마음을 가진 이들은

정통성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깊이 살펴서

오직 몸을 바쳐 그를 위해 순절하였고,

            혹시라도 충성스런 마음을 바꾸는 일은 없었습니다.

        5. 나라에도 주인이 있는데,

천지에 유독 주인[主]이 없겠습니까..?

나라가 하나의 군주에 통섭되는데,

            어찌 천지에 두 주인이 있겠습니까..?

        6. 따라서 군자라면, 우주의 근본이요,

창조와 생성의 으뜸을 반드시 잘 인식하여 앙모 하(바라보)고

 사색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사람들 중에는 타락하여

 천명(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못된 자들이 있어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고 있습니다.

        8. 재주를 부려서 이 세상의 온갖 영화와 권세를 탈취해도 오히려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천주[天主]의 자리까지 넘보려

            하려 인간의 자리를 뛰어넘어가 그 천주의 존위 위에 군림하고자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9. 하늘만은 높아서 사다리를 타고도 올라갈 수 없으니,

천주(하나님)의 자리를 가로채려는

 인간의 욕망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10. 이에 하나님을 참칭 하는 저 못된 인간들은 사악한 이론을 그릇되게 퍼뜨리고 약한 백성들을 기만하고 오도해서

             천주의 자취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11. 망령되이 사람들에게 물적 이득과 행복을 약속해 주고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들을 흠숭하고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12. 저들[천주를 참칭하는 사악한 인간]이나 이들 [오도되어 사악한 인간을 천주로 받드는 어리석은 사람]

             모두가 천주께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13. 이에 하늘이 재앙을 내리시어, 세세 대대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 가운데 그 까닭을 생각해 보는 이는

              없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14. 어찌 천주를 참칭하는 도둑을 주인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인은 나타나지 않고,

              못된 무리들이 서로 부채질하며 날뛰고 있으니 참되고 성실한 도리는 거의 소멸되었습니다.

        15. 저는 어려서부터 고향을 떠나 온 세상을 널리 유람하였으며, 이런 천주 모독의 지독한 폐해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보았습니다.

       16. 저는, 중국이란 요순의 백성들이요, 주공과 고자의 가르침을 배운 민족이니, 천리[천주에 대한 이치]와

             천학[천주에 관한 학문]은 결코 달리 고쳐져서 이단으로 오염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또한 간간히 오염된 바 있다고 생각되어, 저는 마음속으로 그에 대한 논증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저는 먼 나라에서 온 외로운 나그네이므로 저의 언어와 문자는 중국과 달라서 입을 통해서나

              손가락을 움직여서는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17. 저의 재질이 못났기에, 분명하게 하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내용이 혼미해질까 두렵습니다.

        18. 저는 오랫동안 개탄하는 마음을 품어 왔습니다. 20여 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읍소하며 기도했습니다.

        19. 천주(하나님)께서 이 살아 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시어, 잘못을 바로잡아 주실 날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생각해 왔습니다.

        20. 어느 날 뜻밖에 두어 친우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21. 그들은 비록 제가 중국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를지라도,

도둑을 보고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면 정말 안 되니

              혹시 인자하고 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가 그 외침을 듣고서 분연히 일어나

 그 도둑을 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2. 이에 제가 중국 선비들이 우리[천주교 신부]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구술로 답한 것이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된 것입니다.

        23. 아아! 어리석은 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여기는 것은 마치 장님이 하늘을 보지 못하여

              하늘에 태양이 있음을 믿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24. 그러나 햇빛은 실재하는데 눈이 스스로 볼 수 없을 뿐이지, 어찌 태양이 없지나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25. 천주의 도리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또한 살피려고 하지 않아서

              하늘이 주재함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26. 형상은 없지만, 완벽한 눈이어서 보지 못하는 바가 없고, 완벽한 뒤여서 듣지 못하는 바가 없으며,

              완벽한 발이어서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27. 비유하면 하늘의 주재함은 착한 자식에게는 부모님의 인자한 은덕과 같으나, 못난 자식에게는 재판관의 엄혹한

              위엄과 같습니다.

        28. 사람들은 천둥 벽력이 단지 고목만을 치고 곧바로 불인[不仁]한 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위에 주님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합니다.

        29. 이는 천주가 죄를 벌하는 것은 엉성한 것 같으나

놓치는 일이 없으시니, 늦어지면 그만큼 벌이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하는 말입니다.

        30. 오직 우리들이 이런 주님만을 흠 수하는 것은 분향드리고 제사 지낼 때만이 아니라, 만물의 근본이 되시는

              아버지[原父]이시며, 조화시키는  큰 공능을 항상 생각하면서, 우리 불쌍한 인간들은

              그분이 반드시 지극한 지혜로써 이 세상을 경영하고,

지극한 능력으로 이 세상을 완성시키고 있으시며,

              지극한 선함으로  이 세상에 필요하나 것을 갖추어 주고, 개개 사물과 만류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모두 결함 없이 해 주심 되돌아볼 때  비로소 대륜[大倫]을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1. 하지만 배우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록 천주에 대하여 아는 것이 적다 해도, 이 적음의 이로움은

              오히려 다른 일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 나은 것입니다.

              이 천주실의를 읽는 이들이 문장이 미미하다고 해서 천주의 뜻을 미미하게 여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32. 천지도 천주(하나님)를 다 실을 수 없거늘,

 이 작은 책이 어찌 다 실을 수 있겠습니까..?

 

                                                  때

1603년 7월 보름의 다음날 (7월 16일)

마태오 리치 씀.

 

마태오 리치(Ricci, M., 利瑪竇1552-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