⑶동학

디딜방아에 새긴 庚申年 四月 五日

춘추당 2013. 4. 2. 09:25

나의 어릴(열살)때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시골집  큰 부억 한귀통이에 있는 디딜방아에 '경신년 사월오일'이란 문구이고 청수를 모시고 빌고있는 할머니의 아련한 모습도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를때에 나의 기억이 지어지지않고 칠십년을 살아있는 그 사월오일이 수운 대신사님의 득도일이란것을 알게되니 감개무량이다

 

2011년 가을 우연히 천도교에 소개를 받고 그해 12월에 새로 출판되는 동경대전을 구입하여 읽어보니 포덕문에 '不意 四月에 마음이 선뜩해지고 몸이 떨리면서 신선의 말씀이 귀에 들렸다는 문구를 발견하고 그 사월이 그 사월이구나하는 옛날 시골 친척집 디딜방아의 등어리에 쓰여졌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사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어쩌다 기독교를 신앙하는 신주류에 속하여 사실 제나라 조상의 역사를 잘 모르는 부끄러운 역사를 지닌 삶을 살았다는 심한 자책감을 지니고 있었지만 선듯 내 역사를 알려고 노력하지아니한 예수에 성경에 빠진 골수 기독교인이였다 그만큼 성경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내가 신앙하던교회의  k목사의 설교에서 심한 오류를 지적하고 그와 맞서다가 비참한 출교를 당하였다 후해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잠시의 혼란속에서 벗어나서 내 나라 자생종교를 공부할수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라는   묘한 호기심이 발동하던차에 대순진리회라는 교당에서 포덕하는 분을 만나

 

강 증산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오는 典經이란 책을 2000원에 구입하여 하루저녁에 독파하였다 그 날밤에 나의 머리에 남는 구절중 하나가 예시에 있는 '동학 신자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고 불교신자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예수신자는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나 누구 한 사람만 오면 그를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그리고 강 증산의 대담성에 매료되어 증산이란 이름자가 붙은 책을 모조리 찾아 읽고 또 읽었다 공부하는 가운데 한 구도자를 만나 그와 밀도있는 대담을 하게되었고 전라도 땅 객망리 동곡약방 금산사 현지답사를 하고 증산을 신앙하는 교당을 방문하고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여 보니 증산의 천지공사는 간곳이 없고 조상을 위하여  입도하라는 권유였다 그리고 2011년  

 

인내천 간판이 걸린 천도교를 찾기까지  디딜방아에 쓰여진 경신년 사월오일의 희미한 기억이 살아나기 까지  근 칠십년을 돌고돌아 오늘 이글을 쓰게되었다 나를 영접해 주신 임 교령님은 시간이 날때마다 인내천을 말씀하셨고 인내천 사상으로 세계를 통일하게된다는 천도교가 될것을 누누히 말씀하셨다

 

人乃天 설명하면 사람이 곧 하늘이라 事人如天 以身換性 이는  오로지 주문 수련을 통하여 만이 이루어지는 단계적 영성의 변화를  말씀하시지만 나는 내 안에 계신 나의 精神을 아무리 개벽한다해도 내가 하늘이 된다는 다시 말해 聖人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그 이치를 납득할수없었다 

 

그래서 인내천이라는 그 무거은 짐을 지고 신앙하기보다 하늘이 되겠다는 스트레스에서 벗나서 자유로운 '신인간'이라는 표어가 마음에 들어 입도를 보류하고 수운 대신사님의 가르침을 敬受此書하라는 그 명을  그 유훈을 마음에 안고  신인간사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하는 일에 일조를 하고져는 마음을 전달하고져 함이다